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메가스토어로 새롭게 연다. 대치동 데이코 쇼룸과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을 앞세워 강남구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프리미엄 매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은 5일 재오픈한다. 리뉴얼을 마친 강남본점은 삼성디지털프라자 플래그십 스토어격인 '메가스토어'로 재탄생한다. 1~4층에 달하는 매장 전체를 리뉴얼하는 것이 아닌 1층 인테리어를 바꾸는 부분 리뉴얼을 거쳤다.
리뉴얼을 마친 1층 매장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관건이다. 메가스토어로 분류된 강남본점에는 삼성전자가 신규 론칭하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프리즘' 쇼룸 '스페이스프리즘'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즘은 새로운 컨셉을 갖춘 삼성전자의 신규 라인업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공개한다. 새로 개관하는 강남본점 개관 시점과 맞다. 프리즘 쇼룸은 강남본점을 새로운 프리미엄 매장으로 띄우기에 적합한 카드다.
삼성전자는 이달에만 메가스토어 강남본점과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삼성대치점 내 데이코 쇼룸을 선보인다. 플래그십 매장 두 개점을 한꺼번에 열면서 오프라인 매장 저변을 크게 넓힌다.
가전 경쟁이 매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도 벌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신규 매장을 선보이면서 강남구에서 펼쳐지는 오프라인 매장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 국내 주요가전사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경쟁적으로 낸다. 지역 특성상 부유층이 많고 소비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전략이 통할 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역시 경쟁적으로 강남구에 주요 매장을 설치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대치본점 매장을 대치역 사거리에서 학여울역 사거리로 이전, 오픈했다. LG전자는 5개층 1320㎡ 규모 대형 매장으로 꾸몄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삼성대치점과 인접했다. 경쟁사 매장 인근에 새로 매장을 오픈하는 맞불작전을 편 것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