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오늘 새벽 4시(한국시간)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8명이 사망했으며, 7명은 구조됐다. 19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이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국내에 있던 누리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국민들은 배 침몰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떠난 이들은 밤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에 올랐다. 해당 여행사 사이트에서는 부다페스트의 일정 중 야간 유람선은 모두 들어가 있었다. 해당 일정에는 ‘해가 질때쯤 유람선에 타면 서서히 내리는 땅거미와 함께 검은색과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건물들을 보며 여행자들은 탄성을 내뱇습니다’라며 부다페스트의 아룸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던 이들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악몽이 되었다. 여행사를 통해 유람선에는 한국인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에서 합류한 사진사 1명, 인솔자 1명, 선박 운전자 1명 총 34명이 탑승해 있었다.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헝가리 다뉴브강에는 수많은 유람선이 운행 중이었다. 특히 이날 기상상태는 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유람선들이 정상적으로 운행을 시작했고, 여행사 측 유람선 또한 정상운행했다.
사고 당시 에도 많은 배들이 운행 중이었다. 하지만 유람선 보다 훨씬 큰 크기의 크루즈선과 충돌한 후 급속도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많이 와 강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침몰했고, 유속이 빨라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후 신속하게 헝가리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늦은 밤에 수온까지 떨어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리꾼들은 “설렘으로 떠난 여행일텐데, 이런 사고가 나 안타깝다. 실종된 분들 모두 무사구조되길 바란다.”, “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자” 며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