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정상통화 유출' 영향…한국당 지지율, 20%대로 하락[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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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가까이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공개가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했다.

그 결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란 응답이 48.1%였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이다'는 응답(33.2%)보다 오차범위(±4.4%p) 밖인 14.9%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8.7%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 경기·인천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불법적 기밀유출'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인식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상반된 두 인식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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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공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리얼미터는 5월 5주차 주중집계로 총 1506명 조사한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9.0%로 전주보다 2.9%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27일 전당대회가 열렸던 2월 4주차(28.8%)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 수치다. 한국당은 20일(33.1%) 이후 28일(28.4%)까지 조사일 기준 엿새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도의 내림세는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논란, 황교안 대표의 '군·정부 입장 달라야' 전방 GP 발언 논란 등 각종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오른 41.2%로 다시 40%대 초반을 회복했다.

정의당은 진보층과 호남 등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계층과 지역에서 상당 폭 이탈해 6.3%로 전주대비 1.3%p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6.2%로 전주대비 1.2%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5%로 전주대비 0.3%p 소폭 올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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