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규제 지키기 싫은 해외게임사 11곳 “그치만…돈은 벌고 싶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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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발표됐다. 또 해외 게임사다. 이중 절반 이상이 국내 사무실이 있거나 퍼블리셔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6일 확률형아이템 미준수 게임물 6차 공표에 따르면 밸브 '도타2'와 디안디안인터렉티브홀딩 '총기시대' 그리고 슈퍼셀 '클래시 로얄'은 여섯 번째 미준수 게임사로 이름을 올렸다. 단 한 번도 자율규제 강령을 지키지 않았다. 슈퍼셀은 '브롤스타즈'까지 명단에 올렸다.

체이스온라인컴퍼니, 소녀스튜디오, 클릭터치는 네 번 위반했다. 나이스플레, 타임테크놀로지, 이유게임즈, 유엘유게임즈, 주롱엔터테인먼트, 프렌드 타임스도 미준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사로는 그라비티와 마상소프트가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았다.

다만 그라비티는 지난 14일 해당 문제를 수정했다. 게임 외 커뮤니티에는 제대로 공지했으나 인게임 공지에서 오류가 있었다. 업데이트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려 미준수 게임물로 분류됐다.

미준수 게임사가 한국과 접점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장터를 통해서만 서비스하는 것은 아니다. 슈퍼셀, 나이스플레이, 유엘유게임즈, 타임테크놀로지, 체이스온라인컴퍼니, 이유게임즈, 주룽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 사무소가 있거나 고객센터를 둬 직간접적으로 한국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에 올라 이익을 거둬가고 있음에도 자율규제는 말 그대로 다른 나라 이야기라며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롤스타즈' 2위, '신명' 14위, '검은강호' 26위, '황제라 칭하라' 34위, '오크:전쟁의 서막'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려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 나머지도 100위권 안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외 위반사인 유엘유게임즈가 게임랜드(홍콩)로 이름을 바꿔서 서비스 중인 아르카가 16위, 소녀스튜디오 강림이 19위에 올라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자율규제는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확률을 공개하도록 한다.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미준수게임물을 공표하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내 자율규제 평가위원회는 “국내와 달리 해외 개발사 게임물 준수율이 낮아 여러 차례 참여와 준수를 요청하고 있으나 어려운 현실”이라며 “자율규제 내용 영문 번역, 홍보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준수율이 높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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