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VR) 기기면 쓰면 눈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녹내장, 백내장, 급격한 시력저하 등을 간편한 방식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투에스(M2S)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VR 안과검사기 'VROR'을 개발했다. VR로 게임하듯 안과 진료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
엠투에스는 메이컬 산업에 미디어를 접목하자는 목표로 2017년 6월 설립됐다.
엠투에스는 특수효과,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능력을 기반으로 광고와 영화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외 기업의 CM을 2000여편 넘게 제작한 경험이 있다. '설국열차' '국제시장' 등 50여편의 영화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엠투에스는 특수효과(VFX) 기술과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미디어와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VR 콘텐츠 어워드에서 자사의 VR콘텐츠를 출품해 VR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엠투에스 42명 직원은 VR의 퀄리티와 메카니즘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한다.
VR 안과검사기 'VROR'은 엠투에스의 알고리즘과 VR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VROR은 현실 공간에서 검사하던 안과검사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구현했다. 병원에 가지 않고 가상의 공간에서 쉽고 정확한 정밀 안과검사가 가능하다. VROR로 가능한 안과검사는 시야검사, 외안근검사, 랑카스터검사, 입체시검사, 사시각검사, 동공검사, 회선검사다. 현재 7가지검사 프로토콜 개발 완료했다. VR을 이용한 세계최초 안과검사기로 임상인허가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과검사는 각각 검사마다 고가의 검사 장비와 숙련된 전문의를 요한다. 암실, 넓은 공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검사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VROR을 이용하면 안과검사 공간·시간·비용이 절감되고 객관적 데이터를 이용해 VR기기가 사람보다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VROR의 기기 구성은 5가지다. 의료용 카트, 본체/PC, HMD(Head Mounted Display), 디스플레이, 출력용 프린터 등이다.
VROR은 안과질환 뿐 아니라 뇌질환 등 통합 검진도 제공한다. 외안근, 입체시, 랑카스터 검진 등을 통해 정량화된 데이터 제공 및 각 검진 결과를 한 곳에서 비교 가능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향후 안과에서 뇌신경분야로 확장 응용이 가능하다.
엠투에스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김기사랩' 소속이기도 하다. 김기사랩은 국민 내비게이션앱 '김기사'를 카카오에 매각해 626억원 대박 신화를 썼던 김기사 창업팀(김원태, 박종환, 신명진)이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위해 설립한 엑셀러레이터다.
김기사랩은 김기사컴퍼니, 워크앤올 등과 제휴해 '김기사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역량 있는 스타트업 팀을 선발해 김기사팀의 밀착형 멘토링은 물론, 국내외 유명 창업자들과의 교류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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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