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계은숙이 37년 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했다.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로 혜성처럼 등장한 계은숙은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가수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엔카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2007년 일본에서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강체 추방을 당했으며 2015년 마약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징역 1년 2개월을 복역하며 만기 출소했다.
마약 파문을 딛고 3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그이기에 컴백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정규앨범 ‘리버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계은숙은 마약에 손을 댄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재산, 소속사, 매니저 관계가 다 한 번에 터지면서 스케줄도 엉망이 됐고 재산도 1억엔 가량의 빚 때문에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는 안 좋은 일로 집을 빼앗기고 오갈 곳이 없게 됐다. 당시 반 미쳐있었고 실어증도 걸려 있었다. 다량의 마약을 사용한 건 아니었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의존하게 됐다. 그랬던 나 자신에 화가 많이 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