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애플 신형 아이폰에 들어갈 'A13(가칭)' 프로세서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A13 칩을 지난달 시험 생산했고 이달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이 칩의 구체적 성능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업그레이드된 칩을 적용한 전례에 비춰볼 때 처리 속도와 배터리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신형 아이폰 3종에 모두 신형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매년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올해는 작년과 같이 3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 2종과 액정표시장치(LCD) 1종이다.
신형 아이폰은 전작보다 카메라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OLED 모델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LCD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현재 시판 모델보다 1개씩 카메라가 늘어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이다. TSMC는 7나노(㎚) 공정을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FO-WLP)와 같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면서 애플 아이폰 프로세서를 최근 몇 년간 독점 생산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