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규모 순이익 기록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이 증권가 예상치를 4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증권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4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6%, 직전 분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114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659억원, 19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8%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39.7%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28.5%, 59.1% 상승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포인트(P) 늘었고 지난해 4분기 대비 3.3%P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IB)부문에서 인수금융·사모펀드·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며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것이 이번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에 이어 메리츠종금증권까지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1분기 증권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16억원을 기록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1212억원)을 41.2% 웃돌았다. 현대차증권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04억원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사 실적에는 보유중인 유가증권으로부터 배당금 수익이 반영됐고 3월 채권금리 급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