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연세대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과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미디어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5G 디지털혁신병원'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2월 개원 예정인 '(신축)용인세브란스' 병원에 5G 망을 구축하고, 특화 솔루션을 개발·적용하는 게 골자다. 의료기관 주 통신망이 5G로 구축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SK텔레콤과 연세의료원은 '5G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해 의료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5G 디지털혁신병원' 병실에는 AI 스피커 누구(NUGU)를 설치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침대·조명·TV 등 실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병원 내 위치 측위와 3D 매핑을 통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솔루션도 적용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스마트폰 AR 표지판을 따라 검사실 등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보안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민감한 의료정보의 해킹을 막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간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진료 편의성도 높인다. 의료진은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주요 부서에 출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연세의료원은 병원에 적용 가능한 5G 기반 ICT를 지속 발굴, '(신축)용인세브란스병원'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과 의료간 협력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보안솔루션 등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