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이 결국 5월 1일보다 1~2주 밀리게 됐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진그룹으로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를 모두 확보해도 공정위 내부 검토에 상당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5월 1일 대기업집단 지정은 사실상 어렵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대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한다. 올해도 일정에 맞춰 미리 기업들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8일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 동일인(총수) 변경 사유가 발생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 장례 등을 치르느라 공정위 자료 제출이 지연됐다. 25일 현재까지도 공정위는 한진그룹으로부터 대기업집단 지정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확보하지는 못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한진그룹 총수를 조원태 회장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수가 바뀌면 계열사 범위 등에 변화가 생긴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가 바뀌면 특수관계인, 계열사 범위 등이 바뀐다”면서 “이를 확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한진그룹 외에도 다수 기업 총수가 변경될 전망이다. LG, 두산,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기업집단 역시 총수가 변경되면 특수관계인, 계열사 범위 등이 변경된다.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이르면 5월 초, 늦어도 5월 15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규정상 15일까지는 대기업집단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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