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테라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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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테라'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출시 전 예상한 물량의 두배 이상 생산하고 있지만 요구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원할한 물량 공급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생산 라인을 최대치로 돌리고 있습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도매사, 소비자, 업소 등 설명회를 다니며 체감한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볼 때 테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상무는 2000년 광고회사 이노션의 전신 금강기획에 입사한 뒤 2002년 TBWA를 거쳐 2009년 하이트진로로 이직했다. 이후 지금까지 10년 간 상품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오 상무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의 제품 콘셉트와 마케팅 방향을 총괄했다.

그는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하고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일년 내 두자릿수 점유율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존 하이트, 맥스 등과 함께 40% 이상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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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오 상무는 테라의 강점을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레귤러 맥주'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역으로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기존 제품과 다른 특징있는 제품 콘셉트를 고민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해야만 했다.

오 상무는 “타켓층이 있는 프리미엄 마케팅은 오히려 쉽다. 대표 맥주를 표방하는 만큼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차별화를 둬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상무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시대에 청정라거 콘셉트를 적용했고 원료와 공법 모두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세계 공기질 1위 지역에서 수매한 맥아를 원료로 사용했고 하이트진로만 가지고 있는 리얼탄산 기법을 적용한 것이 테라의 특징이다.

테라 출시에 앞서 수많은 회의와 시장 조사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경쟁사의 가격 인상 부분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테라 견제용 가격인상'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견제는 당연한 것이고 제품 경쟁력에 자신이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밀어내기로 인한 일시적 영향은 있었지만 그 당시에도 테라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벌어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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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테라와 하이트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점이나 방법(인상률)은 정해진 바 없다”고 못박았다. 오 상무는 “지금의 이익을 생각해서 중장기적인 손해를 보는 길은 가지 않겠다”며 “품질과 제품 경쟁력에 자신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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