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신화, '21년 오렌지 믿음, 당연한 듯 보고픈 행복으로'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 종합)

[ET-ENT 스테이지] 신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 리뷰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장수아이돌의 상징이자 K팝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그룹 신화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영원불변한 믿음에 보답하며, 역대급 신화의 족적을 만들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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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이번 콘서트는 21년간 활동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신화의 또 다른 보답임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 써내려갈 새로운 신화의 모습을 표현하는 무대로서 마련된 자리다.

특히 'Chapter 4'라는 공연 타이틀에서 연상되듯, 21년간 신화의 대표 명곡들을 기간대로 나눠 종합적으로 만나며 현재진행형 K팝 대표 그룹으로서의 상징을 표현하는 무대로서의 가치를 가진 바 2일간 2만여석 매진을 달성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무대 역시 여전히 열정넘치는 신화 멤버들의 모습은 물론 이를 응원하는 신화창조(신화 팬클럽명)의 화려한 오렌지빛 물결로 전율과 감동을 느끼게 했다.

◇'데뷔 초 신화를 트렌디하게 보다' 신화 21주년 콘서트 'Chapter 4(챕터4)' 초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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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공연 초반부는 'Chapter 1'이라는 서브타이틀과 아래 1998~2002년 당시 신화의 모습을 트렌디하게 그려낸 듯한 무대로 구성됐다. 해결사·Only One·Perfect Man·Wild Eyes 등 타이틀곡 중심의 무대와 소망·Trippin·I Pray 4 U·Jam#1 수록곡 중심 무대로 나뉜 섹션 속에서 신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강렬한 음악매력과 팬들과의 음악교감이 돋보였다.

특히 록 편곡과 함께 강렬한 코드로 변신한 데뷔곡 해결사와 신화 퍼포먼스의 대표 중 하나인 Wild Eyes의 의자퍼포먼스 등을 필두로 라이브밴드 사운드와 함께 여유와 부드러움, 강렬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신화 멤버들의 음악무대들이 대거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소망·I Pray 4 U 등 강렬한 무대만큼 음악으로 교감하는 신화와 신화창조들의 모습이 초반부터 극적으로 드러나며, Chapter 1으로 표현하고자한 당대의 모습을 트렌디하게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전진과 앤디는 "2일차 공연도 가득 채워줘서 감사하다. 오늘도 재밌는 공연 많으니 함께 즐겨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민우는 "공연 제목이 Chapter 4인 것처럼 4부분으로 나눠 21년간 쉼없이 달려온 모습들을 담았다. 쉼없이 달려온만큼 세트리스트가 레전드급이다. 즐겨보자"라고 말했다.

◇'전성기와 혼돈기 속 공고해진 음악관념' 신화 21주년 콘서트 'Chapter 4(챕터4)' 중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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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Chapter 2'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공연 중반부 무대는 신화의 최전성기로 꼽히는 2003~2008년 곡들로 채워졌다. 서브 인트로로 펼쳐진 VCR 속에서 묘사되듯 최전성기를 달려가는 와중에 완성된 이들의 음악열정과 의리를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듯 했다.

특히 신화의 대표곡으로 사랑받는 Brand New와 Oh, Shooting Star로 표현되는 자신감있는 모습과 흔적·약한남자·열병 등의 스테이지 속 아련한 모습은 현재진행형 장수아이돌로 성장해온 신화의 다양한 노력과 감정들을 연상케했다.

이 가운데서도 자연스러운 앵콜을 부를만큼 신화의 에너제틱함과 하모니가 잘 묘사된 'Shooting Star'무대와 함께, 민우-혜성-동완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앤디-에릭-전진의 깊고 진중한 랩이 잘 어우러졌던 흔적·약한남자·열병 등의 감성무대는 여전히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화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과 그 속에 숨은 감성을 느끼게 했다.

이민우는 "신화창조라는 구름안에 갇힌 느낌이다. 실수해도 포근하게 감싸준다라는 생각이 들고 함께 즐겨줘서 고맙다. 나이는 꺾일 수 있어도 신화는 꺾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멤버-그룹-팬 향한 의리, 도전과 역사되다' 신화 21주년 콘서트 'Chapter 4(챕터4)'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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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신화 21주년 공연 'Chapter 4'의 후반부는 'Chapter 3'라는 서브 타이틀 아래 2011~2018년 신화의 활동곡들로 채워졌다. 이 무대들은 도전·기록·역사 등으로 표현되는 신화음악 속에 담긴 6멤버들의 끝없는 의리와 신화라는 정체성을 지켜온 음악열정이 강렬하게 묘사됐다.

각 스테이지는 세련미 넘치는 에너제틱 매력을 보여준 Venus·This Love·표적 등의 무대를 필두로, 달달하고 짙은 감성으로 표현된 팬사랑이 두드러졌던 Kiss Me Like That·Orange, 신화 특유의 유쾌함으로 공감하는 Stay·Welcome 무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채로운 음악구성뿐만 아니라, 뮤지션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신화와 팬들의 끈끈한 연대를 짙게 묘사돼있었다.

특히 백팩키드 댄스 인트로부터 유쾌함과 공감을 동시에 꾀한 'Welcome' 무대는 이들의 음악 속에 담겨있는 '신화창조'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듯한 인상을 전했다.

이민우는 "군 복무 이후 신화컴퍼니 설립과 신화라는 이름을 찾은 시간들까지 모두 잘 보내온 것은 다 신화창조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부담해야할 것들이 있었지만, 상표권을 획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여러분이었다. 정확히 내일이 21주년이다. 이 무대와 신화란 아름을 지키게 해준 이유가 돼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매번 당연한 듯 보고싶은 신화' 신화 21주년 공연 'Chapter 4' 종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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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NOW'라고 명명된 신화 21주년 공연 'Chapter 4' 종반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화음악의 정체성과 함께 꾸준한 음악행보를 약속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무대는 △T.O.P·으쌰으쌰·Yo!·All Your Dreams 등 데뷔 초반 트랙 △Time Machine·Voyage·Run 등 전성기 곡 △별·Level 등 최근곡까지 그룹 신화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녹여낸 형태로 펼쳐졌다.

특히 신화 정규3집 후속곡이자 지난해 새롭게 태어난 'All Your Dreams'의 모습처럼 주요 곡들이 라이브밴드 편곡으로 트렌디하게 되살아나면서, 늘 트렌디한 음악과 감성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현재진행형 장수아이돌' 신화의 모습을 예상케했다.

전체적으로 신화 21주년 공연 'Chapter 4'는 현재진행형 '장수아이돌'의 면면을 재기발랄함과 감성으로 묘사하며,  이들 특유의 풍부한 음악매력과 감성토대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무대로서 성격을 띤다.

앤디는 "21년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10주년 기념 콘서트때 영상처럼 20년·30년 죽을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전진은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 너무 뜻깊은 자리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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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 4(챕터4)'이 개최됐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김동완은 "데뷔 초 영원하자, 사랑하자 이런 말을 자주 했는데,  21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늘 그렇게 했으면 하고 생각한다. 밀물썰물이 반복돼도 여러분들 곁에 해변처럼 머물러있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우는 "신화로 함께해서 행복하고, 신화창조 보면 늘 행복하다. 무대가 끝나면 공허함이 크게 밀려오곤 하는데, 그 시간을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채워나가겠다. 자랑스러운 신화 옆 신화창조가 돼달라"라고 말했다.

신혜성은 "무대 위에서 평생 춤추고 노래한다는 게 시간이 지나면 힘들 수 있겠으나, 어떤 상황이 와도 여러분들을 제 1순위로 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말했다.

에릭은 "저는 신화멤버들이 1순위, 신화창조는 2순위. 오랫동안 앨범내고 공연해왔지만 당연하듯 해오고 싶다. 공연과 활동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면 똘똘 뭉쳐 싸워나갈 것이다. 항상 매번 당연하게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