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10일 시작한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서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 총 4개분야에 13명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는 삼성 계열사의 기술인력 발굴·양성을 위해 지난 2008년 시작했다. 올해는 국내외 12개국 26개 법인에서 총 174명이 참석했다.
삼성SDI는 이번 대회 우승 배경으로 기술연수센터와 훈련과정에서의 소통을 꼽았다.
기술연수센터는 배터리와 전자재료 생산 라인 확대를 위한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 이후 임직원에게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선수들은 3월 초부터 3주간 기술연수센터에서 지난해 수상자인 멘토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한·중·일 3개국어로 내부 소통망을 개설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전문 실습장비, 우수 강사진, 쾌적한 교육시설 3박자를 고루 갖춘 기술연수센터는 설립 10개월 만에 500여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 특히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비 유지보수, 개조개선 등 설비 관련 기술을 폭넓게 교육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터리에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삼성SDI 생산 설비도 더욱 자동화, 고도화되는 만큼 새로운 생산 설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생산 거점에 지속 투자하면서 품질 균일화 역시 강조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기술연수센터 설립 당시 “기업 경영이 '근력' 싸움에서 '지혜' 싸움으로 바뀌면서 경영 승패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는데 달렸다”며 “인재는 단순히 선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양성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기술인력 육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