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수억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 13종이 안전기준 위반으로 대거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재규어, FMK, 토요타, 볼보, 벤츠, BMW 등 수입차 8개 업체, 35개 차종, 2만529대와 건설기계 4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FMK가 수입·판매한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 13개 차종 475대는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에어백 전개 시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 파편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재규어XE 등 3개 차종 6266대도 동일한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페라리 '488GTB' 등 6개 차종 105대는 연료증기 분리기가 부품 제작과정에서 조립불량으로 플라스틱 결합부위에 균열이 생겨 연료 증기가 누출돼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페라리 'GTC4루쏘' 등 2개 차종 35대는 보덴 케이블이 대각선으로 연결돼 있어 도어 개폐장치 쪽으로 연결된 와이어 고정부가 파손될 수 있어 외부에서 문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페라리 '라페라리' 3대의 경우 차량의 앞 본넷, 앞 좌우 휀더 등 구조설계 오류로 보행자와 충돌하였을 경우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규정한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관리법 제74조 제2항 제1호에 해당되어 향후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렉서스 LS500h AWD 등 3개 차종 244대는 런플랫 타이어와 휠 조립과정에서 타이어 측면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타이어 내측 보강층에 균열이 발생해 소음이나 진동이 생길 수 있고 미조치 시 타이어 바닥면 손상으로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토요타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런플랫 타이어(4본)를 신품으로 교환하는 리콜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엑시언트를 '콘크리트 펌프'로 개조해서 판매한 케이씨이피중공업, 전진중공업, 에버다임, 디와이, 한국프츠마이스터 등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진동으로 배기계통의 매연 저감 연료 분사 파이프의 목 부위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연료가 누유되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