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3년 사이에 200% 급성장…연내 100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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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엘지페이, 카카오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시장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초기 시장이 생성되던 3년 전과 비교해 200% 가까이 성장했다. 2017년과 비교해도 60% 이상 커졌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결제정보를 모바일기기(애플리케이션) 등 전자적 장치에 미리 등록하고 생체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복잡한 결제단계를 줄인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전체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이다. 2016년(26조8808억원)과 비교하면 198% 증가했다. 2017년 전체 이용액(50조510억원)과 비교하면 60.1%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간편결제 전체 이용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성장 추세와도 부합한다.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은 중국 모바일 지급결제산업 총수익 규모가 2015년 약 4500억달러(510조7050억원)에서 올해 1조800억달러(1225조6920억원)로 연평균 24.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 건수도 매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이용 빈도와 이용자들도 매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간편결제가 본격화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이용 건수가 약 23억8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결제 건수인 8억5000만건과 비교하면 약 2.8배 성장한 것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말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상대로 핀테크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현재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6.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1.7%)과 비교하면 5.1%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 이용액은 평균 약 71만원이었다.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가장 높았고, 40대도 60%에 달하면서 상당한 수준에 근접했다. 연령별 이용비율은 20대가 70.1%로 가장 높고 이어 30대 67.0%, 40대 58.2%, 50대 46.9%, 60대 39.9% 순이다.

오픈마켓 등에서 결제가 늘면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온라인 이용액은 60조6029억원으로 전체 75.6%를 차지했다. 오프라인은 19조5424억원으로 24.4%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간편결제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간편결제 서비스에 가입해 결제하는 등 일부 사고가 발생한 데 다른 조치로 풀이된다.

정기영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은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할 것”이라며 “시스템 장애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 스스로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위: 백만건, 십억원)

간편결제 시장 3년 사이에 200% 급성장…연내 100조원 달성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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