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과출협·회장 박상열)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 원광연)가 산불 예방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과출협과 NST는 9일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연달아 강원도 산불 피해 관련 과학기술계 대책회의를 갖고, 대형산불 예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출협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해 강원도 속초와 고성지역 피해복구, 향후 산불 예방을 위한 과학기술계 역할과 지원책을 검토했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산불 예측, 진압, 복구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산불이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된 점에 주목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실시간 예측 모델 개발, 무인기 활용 산불조기감지시스템 구축 등 아이디어를 내놨다.
원광연 NST 이사장 주재로 진행한 오후 회의에서는 출연연 보유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및 대응 기술 방안을 논의했다. 화재대응 고성능 소화제 개발, 수치 예측 모델 개발,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검토했다.
과출협과 NST는 향후 국립산림과학원, 기상청 등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과출협 관계자는 “과학기술계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산불 예방과 지난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을 위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