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경영진 5G 스터디...LG포럼서 협력-시너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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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사진 출처 - 전자신문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콘텐츠 해법을 공부한다.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5G가 산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분위기를 반영했다. LG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 기술인 5G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5G시대 콘텐츠 해법'을 주제로 LG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임원진이 참석한다.

LG포럼은 매해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 세미나를 월례행사로 바꾼 모임이다. LG경제연구원이 매달 주제와 강연자를 선정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 연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업무가 있지 않는 한 참석을 필수로 하던 구본무 회장 시절의 임원 세미나와는 성격이 다르다. 주제 관련 사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임원이 자유롭게 참석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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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사진=박지호 기자

지난달 처음 열린 LG포럼에서는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을 초청,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동향'을 스터디했다. 제조업 중심인 LG그룹이 산업 부가 가치가 무궁무진한 플랫폼 사업에도 관심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두 번째 포럼 주제 키워드는 5G로 정했다. LG그룹이 향후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로 5G와 콘텐츠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와 콘텐츠 확보에 선공을 퍼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5G 기지국 선점, 업계 최초 스포츠·인기 연예인 중심으로 고품질 5G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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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5G 첫 스마트폰 V50씽큐를 출시하고 5G 초기 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도 5G시대 커넥티드카 전장 부품 사업 확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주요 계열사마다 5G와 연계한 전자부품, 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5G 시대 관심이 높다.

5G 콘텐츠를 중점으로 포럼 주제를 선정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 결국 새로운 통신 속도 기반으로 킬러 콘텐츠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진짜 승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LG그룹은 매달 계열사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LG포럼을 앞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 실마리를 찾는 소통과 학습 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LG포럼은 격식보다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구광모 회장 경영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임원회의 대신 유연성을 부여한 포럼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스터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달 포럼에 참여한 여러 계열사 경영진 간 시너지를 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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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재계 관계자는 “LG 그룹은 월례 행사로 자리 매김한 LG포럼으로 계열 임원 간 자유분방한 의사 소통을 하고 '구광모식 신 경영' 원칙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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