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분기 G마켓·옥션에서 집계한 중국 직접구매(직구) 거래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 전체 거래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서 33%로 증가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음향기기 거래액이 5배(406%) 늘었다. 애플 '에어팟', 저가형 무선 이어폰 QCY 수요가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스마트폰 거래액은 64% 상승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샤오미 포코폰·홍미노트 등이 고객 선택을 받았다. 계절 가전 판매 신장율은 63%로 집계됐다. 황사·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 직구 평균가는 12만원 수준이다. 국내 비슷한 스펙 제품 가격과 비교해 50%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수요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생활·미용가전 부문에서는 '샤오미 로봇 청소기'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베이코리아는 중국 해외직구 수요가 증가한 요인으로 '빠른 직구'를 꼽았다. 올해부터 중국까지 확대 적용한 빠른 직구는 제품 발송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한 것이 핵심이다. 발송이 시작되면 알림톡으로 트래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구건회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매니저는 “중국 직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실속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면서 “쇼핑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배송, 결제, 환불 등 관련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