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무인편의점 확대 박차…매장 운영 효율 극대화

편의점 GS25가 '퓨쳐 스토어' 일환 중 하나인 무인매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테스트 매장을 선보인 이후 약 반년 만이다. 플랫폼 구축과 테스트를 마친 만큼 향후 무인매장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노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4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광주대에 무인매장을 오픈했다. 경희대에는 총 7개점 중 5개 점포(△경희예술도서점 △경희예술도서위성점 △경희체육경영점 △경희체육경영위성점 △경희전자국제위성점)가 무인매장이며 △경희공학관점 △경희전자국제점 2개 점포는 유인매장으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캠퍼스 내에 위치한 만큼 주말은 운영되지 않는다. 광주대기숙사점은 무인점포며 기숙사 내에 위치해 출입자 신분이 제한적인 만큼 무인매장 운영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광주대기숙사점은 오전 8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운영한다.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테스트 매장은 LG CNS와 제휴했지만 이들 무인점포는 KT 산하 조직인 'KT 융합 기술원'과 기술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마곡 테스트 매장의 경우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출입이 가능했지만 경희대 매장과 광주대 매장은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를 통한 인증 절차를 거쳐 입장 가능하다. 폐쇄된 오피스 매장의 경우 기술 테스트를 위해 안면인식 기능을 택했지만 실제 가맹점에 적용하기에는 개인정보 유출과 제도적·행정적 문제로 인해 카드를 통한 방식을 택한 것이다.

또 테스트 매장은 매대 바닥면에 있던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로 결품 체크를 했지만 이번 무인매장에는 RGB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빛의 삼원색(빨간, 녹색, 파란색)을 이용해 색을 표시하는 방식인 RGB 카메라로 매대를 찍어 상품 결품 상태를 유인 점포 근무자가 영상으로도 볼 수 있고, 상품별 결품 상태가 문자로 변환돼 알림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무인점포에서 겪을 수 있는 손님 문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KT 기가지니'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성인 인증을 걸쳐야 하는 주류·담배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가맹 점포는 운영권 입찰을 통해 GS25의 자회사인 'GS네트웍스'가 운영한다. GS네트웍스는 GS리테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물류 전문 자회사로 무인매장 운영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게 됐다.

이현규 스마트 GS25 담당 과장은 “GS25의 미래형 편의점은 무인 편의점의 형태를 완벽히 구현하는 것보다 가맹점의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기술들을 실증하고 보급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가맹점과 상생을 위한 여러가지 기술적 노력을 더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