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중간보고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계속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스포츠 분야 폭력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하자 이같이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 위원장으로부터 특별업무보고를 1시간 동안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인권위원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은 재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인권위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 부임 이후 인권위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독립기구로서의 위상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노동시장 양극화 등 사회 양극화 대응의 필요성,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 일터 환경개선 등 기업의 인권 책무성 강화 등에 대해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회 양극화와 혐오·차별에 대한 인권위의 대응방안에 대해 “인권위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최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통한 인권위의 독립성 제고와 인권연수원·군인권보호관 설치 등 인권기구 활동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인권위 보고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가시적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