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아폴로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연구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현대자동차, 포드, BMW 같은 완성차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118개사가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한다. 2020년까지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4인승 자율주행 미니버스 '아폴롱' 100대를 생산하기도 했다. 일부 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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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에서 아폴로 3.5를 선보였다. 복잡한 도시에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한다. 장거리 택배 서비스도 시연했다. 단거리와 장거리 간선 물류를 통합한 복합 운송 분야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응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바이두는 지난 2017년 4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개방 생태계'를 표방하며 자율주행 플랫폼 1.0을 선보였다. 이후 1.5, 2.0, 2.5, 3.0 순으로 업데이트됐다.

아폴로 1.5는 1.0을 기반으로 장애물 인식 기능, 주행계획,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 HD맵, 멀티레이어 딥러닝 등 다섯 가지 핵심 기능을 추가했다.

2.0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무선 업데이트를 위한 암호화 프레임워크, 위치시스템 등이 개선됐다.

2.5부터 실시간 매핑 기술, 새로운 운전 시나리오, 시각 디버깅 도구를 구현했다.

3.0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이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자율주행 주차, 배달, 셔틀 서비스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현대, 기아, 포드 등과 함께 무인택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부터 7.8㎞ 도로가 스마트 시범 도로 노선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100㎞ 도로에서 개방형 도로 테스트가 시행된다. 내년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바이두는 주로 포드와 아폴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 최신 기술이 현대·기아차에 먼저 적용된다. 현대차그룹과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CES 2019'에서도 바이두 전시장에 최신 AI 기술이 탑재된 기아차 스포티지가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두와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김묘섭기자 my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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