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개그맨 전유성, '개그맨 정립한 50년, 성대한 버라이어티 파티로 자축한다' (전유성의 쑈쑈쑈 제작발표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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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소위 '웃지않는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전유성이 동료 및 후배들과 함께하는 전국투어형 버라이어티 무대로 데뷔 50주년을 자축한다.

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 현장에는 주인공 전유성을 비롯해 MC를 맡은 개그맨 박휘순에 이어 김학래·최양락·김지선·개그팀 졸탄 등 개그 동료·후배들과 함께 강원래·전영록 등 당대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 전유성의 전국투어 버라이어티 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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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국내 개그문화 정립의 첫 이정표, 50년을 아우르다' 전유성 전국투어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전유성의 쑈쑈쑈'는 1969년 전유성의 데뷔작인 TBC 프로그램의 타이틀명을 그대로 따온 이름으로 그의 개그인생을 회고하는 헌정무대로서 펼쳐진다.

특히 김미화·김지선·김학래·김한국·김효진·심형래·이성미·이영자·이홍렬·임하룡·전영미·조원석·조혜련·졸탄(개그팀)·주병진·최양락 등 개그 동료후배 라인업과 코미디시장·예원대 코미디학과 제자들이 펼치는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개그계의 역사를 회고하듯 바라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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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그맨 최양락의 모습.

최양락은 "전유성 형님과 만난지 38년이 됐다. 전유성 형님은 지금의 예능이 아니라 극 콩트 시절에 함께 연기했던 바 있다. 이번에 전유성 형님의 권유로 김학래 선배와 옛날 코너 '괜찮아유'를 하나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가 워낙 독특한 분이라 어떻게 될 줄 몰랐는데, 콩트 코너 하나 해달라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괜찮아유' 코너를 이러저러하게 바꿔서 할 것이다"라며 "전유성이 청도에서도 코미디 바람을 일으킨 바가 있는데, 이번 쑈쑈쑈도 대충했을리가 없다. 코미디와 함께 가수공연과 마술 등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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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그맨 김학래의 모습.

김지선은 "사실 전유성 선배님과는 연배차이가 있기도 하고 함께 코너한 적은 없다. 다만 개그계 대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서, 제 결혼식 청첩장을 디자인해주시기도 했다. 이번 전유성의 쑈쑈쑈에서 이성미와 김효진, 전영미 등과 함께 '전유성 선배 뒷담화' 콘셉트의 콩트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그팀 졸탄의 이재형과 정진욱은 "전유성 선배님이 만드신 코미디시장의 1기로, 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 개그무대를 만들어주시고 발상의 전환을 깨닫게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예원대 코미디학과를 만들어주셔서 우리 졸탄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하다. 이번 무대에서 넌버벌 코미디와 코빅 무대를 조금 바꿔서 재밌게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개그에 가요+마술 더해 버라이어티 2배' 전유성 전국투어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이번 전유성의 쑈쑈쑈에는 또 하나의 특이점이 있다. 가수공연과 마술이 함께 곁들여지는 것이다. 특히 권인하·노사연·박중훈·양희은·전영론·전인권·강원래(클론) 등 동료 가수 및 배우들의 공연부터, 구본진·김민형·김상순·최현우 등의 프로마술사와 일본 마술사 '닥터레옹' 등의 마술쇼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며, '전유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와 '전유성과 함께하는 포장마차' 등의 이벤트도 곁들여질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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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영록은 "저는 메인공연 간 게스트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예전부터 함께 해왔던 전유성과 좋은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래(클론)는 "공연한다는 사실을 소셜네트워크로 확인하게 되면서 하고싶다고 말씀드려서 하게 됐다. 사실 청도에서의 '개나소나 콘서트'때 가고자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기로 이번에는 아들 선이와 함께 꿍따리샤바라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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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유성은 "개그공연 속에서 마술이 함께한다는 것에 의아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마술을 좋아했었고, 어느 날 국내 1호 프로마술사 이흥선 씨와 친분이 생기면서, 아마추어 마술대회를 열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왔던 바, 제 50주년 무대에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유성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옛 코너명 속 예전과 지금 개그 모두 볼 수 있을 것"

전체적으로 전유성의 데뷔 50주년 전국투어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는 소위 국내 코미디의 '온고지신(溫故知新)' 격 무대로 펼쳐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세대와 현 세대의 개그아이콘을 잇는 메인 무대와 함께, 다채로운 버라이어티를 가미해 재미와 세대공감을 이끌어낼 무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엄용수는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을 보여주셨던 분이자, 가장 창조적인 분으로서 전유성의 독창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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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에서는 전유성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유성은 "함께하는 스태프가 제게 50년동안 활동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새롭게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런 전국투어 공연을 하자고 했을 때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겁먹은 바도 있긴 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옛코너명을 타이틀로 예전 것도 지금것도 모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자리안내나 행운권 추첨부터 본 공연까지 다채로운 재미가 있을 것이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전유성의 쑈쑈쑈:사실은 떨려요'는 내달 10일 전유성의 후원으로 처음 개최된 바 있는 '이흥선 마술대회'와 같은달 11~12일 서울(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공연을 시작으로 △6월22일 전주(전북대 삼성문화회관) △6월29일 제주(제주아트센터) 등으로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