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러시아철도공사와 남·북·러 간 철도화물정보 연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각국 철도회사와 세부 논의를 시작한다.
코레일(사장 손병석)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를 통해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각국 철도회사와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의를 통해 세부 방안이 정해지면 관련 기관과 협력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됐으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코레일은 회의기간 동안 러시아와 남·북·러 간 철도화물정보 연계방안을 확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각자 다른 화물정보 시스템 현황을 파악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러시아철도공사와는 지난해부터 각종 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통된 향후 화물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미래 대륙철도 진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폴란드철도공사와는 서울역~바르샤바역 간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연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헝가리철도공사와도 교환연수, 철도사업 등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 회의는 실무회의와 수석대표회의, 사장단 전체회의 순서로 진행한다.
화물, 여객, 시설차량 등 15개 안건이 다뤄지며 회원국 간 협력 강화가 목적인 '국제철도 교육을 위한 상설위원회 신설'과 '2020년 사장단회의 개최지'를 결정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대륙철도 운영을 관장하는 OSJD 중요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관련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륙철도로 나아갈 한국철도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