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어든 가운데 '혼다'가 3년여만에 수입차 판매 톱3 브랜드에 진입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0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1분기 누적 대수는 5만2161대로 전년 동기 6만7405대보다 22.6% 줄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배출가스 인증이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변경된 이후 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신차 출시가 예정된 주요 차종 재고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혼다가 전년보다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린 1457대를 판매하며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판매 3위에 올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주력 세단 어코드가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출시한 신차 CR-V 신규 등록이 3월에 집중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수입차 양강 메르세데스-벤츠는 4442대, BMW는 29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7.5% 감소했다. 이어 혼다 1457대, 렉서스 1371대, 랜드로버 1253대, 토요타 913대, 볼보 890대, MINI 868대, 포드·링컨 785대, 포르쉐 720대 순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지프 700대, 닛산 382대, 푸조 318대, 재규어 260대, 인피니티 237대, 캐딜락 152대, 아우디 142대, 마세라티 100대, 시트로엥 44대가 등록됐다. 폭스바겐은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으로 8대에 그쳤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946대), 벤츠 E 300 4MATIC(824대), 렉서스 ES300h(788대) 순이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