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T “세상을 바꾸는 5G 1등 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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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생활을 180도 바꿔 놓을 5G 초능력 서비스와 슈퍼플랜을 포함한 4종의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사진은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3D와 AR기술을 활용한 꿀잼 영상통화 서비스 narle(나를)로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KT가 파격적 요금제와 차별적 서비스, 강력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세상을 바꾸는 5세대(5G) 이동통신 1등 기업이 될 것을 천명했다.

KT는 2일 슈퍼플랜 등 4종 요금제와 고객 생활을 바꿔 놓을 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상용화 시점인 5일부터 자체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할 것임을 밝히며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우위를 자신했다.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KT 목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세계 최고 5G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5G 1등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3대 분야 8대 서비스 공개

KT는 초기 5G 확산을 이끌 3대 분야(커뮤니케이션·게임·미디어) 8대 서비스를 공개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3D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앱을 내놨다. 나를은 3D 아바타와 AR 이모티커 등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꾸밀 수 있는 영상통화 앱이다.

'리얼 360' 앱을 사용하면 최대 4명과 UHD로 360도 그룹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에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등 1인 미디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5월에 출시되는 넥밴드형 360카메라(FITT 360)를 착용하면 3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360도 영상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5G 가입자 전용 'e스포츠라이브'를 선보였다. 5G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전용 앱이다.

러브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도 출시한다. 8개 5G 에지(Edge) 통신 센터를 통해 LTE 대비 빠른 반응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5G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한다. '리얼지니팩'은 초고음질 무손실원음(FLAC 24bit)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튜디오 원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월 1만6500원에 24비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니뮤직 무제한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외에 실감 미디어 서비스인 '기가 라이브 TV(GiGA Live TV)' '프로야구 Live'와 '뮤지션 Live'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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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5G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가 업계 최초의 5G 데이터완전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3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차별화 부가서비스, 5G 확산 견인차

KT는 5G 시대에 걸맞게 멤버십, 기기변경, 제휴할인 프로그램도 강화, 고객 혜택을 늘렸다.

우선 멤버십 VVIP 등급을 신설했다. VVIP는 슈퍼플랜 스페셜·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원 이상 사용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매월 △뚜레쥬르 케이크 무료(최대 3만원) △CGV 1Day 무비패스(평일 본인 최대 5편, 동반 1인 편당 7000원) △아웃백 3만원 할인(6만원 이상 결제 시) △서울랜드(자유이용권 2인 무료) △인천공항라운지(본인 무료, 동반 2인 30% 할인) 중 통합 1회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프로그램도 달라졌다. 생애 최초 5G 단말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KT 5G 슈퍼체인지' '48개월 단말 할부' '슈퍼렌탈' 등이 대표적이다.

'KT 5G 슈퍼체인지'는 가입 24개월 이후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월 이용료는 4000원이다. 8만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 100% 차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48개월 할부도 통신사 최초로 선보였다.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 S10 5G(256G) 모델을 48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월 할부금이 3만2750원으로 24개월 할부 월 6만1850원보다 월 납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매년 바꾸는 고객을 위한 '슈퍼렌탈'도 선보였다. 갤럭시S10 5G(256G)를 1년 대여할 경우, 24개월 할부금인 월 6만1850원보다 저렴한 월 5만93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연내 KT 가입자 10% 이상이 5G 가입 전망

KT는 이용자에게 5G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5G 확산 마케팅을 펼친다.

지난해 2030세대 차별화 마케팅으로 서울 홍대, 대학로 등에서 운영해 화제가 된 바 있는 'ON식당'을 5일 5G 상용화에 맞춰 'KT 5G ON식당'이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5G 체험존으로 로봇이 서빙을 하는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과 강남,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운영한다.

과천 서울랜드는 5G 테마파크로 만든다. 대표적 이동 수단인 코끼리열차를 5G 자율주행 열차로 서비스하고 롤러코스터에서는 5G 싱크뷰를, 특정 장소에서는 가상현실(VR) 역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진 KT 5G사업담당(본부장)은 “조사에 따르면 5G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66.4%, 5G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은 단말 수도 적고 비싸서 가입자가 적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담당은 연말이면 KT 가입 고객 중 10% 이상은 5G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용(B2B) 분야에 5G가 접목될 경우, 현재 통신 매출 두 배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B2B와 B2C 분야 모든 5G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게 KT 궁극적인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필재 부문장은 “세상을 바꾸는 촉매가 될 수 있는 기회가 KT에 있다는 게 가슴 벅차고 두렵기도 하다”면서 “5G는 패러다임과 시스템, 구조의 변화고 새로운 세상과 경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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