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대학 기숙사에 인공지능(AI) 기술기반 얼굴 인식 출입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대구대는 이달부터 3700여명의 학생들이 거주하는 비호생활관(기숙사) 13개 건물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스피드게이트 출입시스템은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출입시스템은 기존 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출입카드(학생증) 활용 출입시스템이나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얼굴인식출입시스템보다 앞선 시스템이다.
기존 출입카드를 활용한 시스템은 한번 태크하면 여러 명의 학생이 동시에 출입하거나 출입카드 대여로 인한 대리 입실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출입카드 분실 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분실 카드로 인한 보안 취약성 등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대학이 얼굴 인식 출입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사진과 실제 학생의 얼굴이 달라지면 인식률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대구대가 도입한 시스템은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한 AI 기술을 통해 학생의 최근 얼굴 변화까지 반영해 인식률을 높였다. 얼굴 인식 시간도 단축돼 신속한 출입이 가능하다.
김영한 대구대 비호생활관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출입시스템은 기숙사 내 각종 사건 사고 예방과 학생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