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버·스토리지 제조업체 넷아스기술이 서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ARM) 서버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낮은 전력소모와 가성비를 앞세워 클라우드과 에지컴퓨팅 분야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
넷아스기술(대표 김화수)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ARM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듀얼소켓 서버 NR-1240(1U)과 NR-2240(2U)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출시 모델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벨(Marvell)의 64비트 ARM v8 기반 32코어 프로세서 '선더(Thunder)X2'를 채택했다. 선더X2는 처리속도가 기본 2.5㎓, 터보모드시 3㎓로 높은 성능의 컴퓨팅을 발휘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글과 듀얼 소켓을 모두 지원하는 고성능 커스텀코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해 기존 서버보다 원활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은 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에 오르면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다. 마벨, 화웨이,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ARM 코어를 사용한 서버용 CPU를 내놓으며 인텔 서버용 CPU에 도전장을 던졌다.
넷아스기술 신규 서버 2종은 선더X2 프로세서 강점을 극대화했다. 낮은 전력소모와 뛰어난 가격당 성능비를 자랑한다. 경쟁사 대비 낮은 코어당 가격과 뛰어난 집적도로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다.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도 뛰어나다.
두 모델 모두 8채널 DDR4 메모리와 24개 DIMM 슬롯을 지원한다. 제품 전면에는 핫스왑이 가능한 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있어 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1U 제품은 최대 10개, 2U 제품은 최대 26개까지 가능하다. 8개 PCIe 확장 슬롯, 네트워킹과 스토리지를 위한 2개 OCP 메자닌 슬롯(PCIe 3.0×16)을 지원한다. 이중화 구성의 80플러스 플래티넘 전원 공급장치는 전력 소모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넷아스는 ARM 서버 장점을 앞세워 클라우드와 에지컴퓨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구매 비용과 관리 비용 절감을 통해 총 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넷아스는 밝혔다.
넷아스기술 측은 “ARM 기반 서버 CPU 업체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서버 시장에도 시스템 혁신을 위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빅데이터, HPC, 클라우드 등 대량 서버를 필요로 하는 환경에서 가격대비 높은 성능과 저전력 기술을 갖춘 ARM 서버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