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나 떡국용 떡을 상온에서 8개월 간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대와 함께 쌀 가공품인 떡볶이 떡의 유통기한을 냉장 1개월에서 상온 8개월까지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떡 제조공정을 단계별로 나눠 미생물 오염을 차단한 것이다. 개발진이 최적화된 조건에서 산 침지(浸漬·담그기)를 한 결과, 떡볶이 떡의 맛과 식감은 살리면서도 초기 일반 세균류, 진균류,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게 됐다.
포장 후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증식 억제를 위해 떡볶이 떡의 형상과 조직감 변화를 최소화하는 살균 공정도 도입했다.
농진청은 지난달 26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떡 가공업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새로 개발된 기술에 대한 현장 의견을 모았다. 업계는 이 기술로 우리나라 쌀 떡볶이의 품질 경쟁력이 확보되고,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수출현장 적용과 업체 규모에 따른 표준화 모델 개발 등 현장실증 연구를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행란 농진청 농식품자원부장은 “우리나라 떡 산업 발전에 상온유통 기술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떡볶이 떡이 수출돼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떡 산업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