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종합열처리, 열처리 공정에 로봇 도입…생산성 5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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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대성종합열처리 대표(왼쪽)가 고주파 열처리 장치 앞에서 직원과 무인 연속 생산시간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뿌리산업 분야에서도 로봇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열처리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고주파 열처리 전문기업 대성종합열처리(대표 박종규)는 최근 열처리 공정 전반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크게 줄이면서 전체 생산성을 40~50%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대성종합열처리는 지난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조분야 로봇활용 공정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로봇 기반 볼스터드 고주파 열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세부설계와 현장 접목 과정은 부산로봇산업협회 회원사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가 구축한 '로봇 기반 볼스터드 고주파 열처리시스템'은 이송로봇, 다관절 로봇, 취출·적재 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볼스터드를 자동으로 열처리 한다. 이송로봇이 볼스터드를 열처리 장치로 보내면 다관절 로봇이 하나씩 열처리용 턴테이블에 올리고, 열처리를 끝낸 볼스터드는 취출로봇이 모아 운반하는 등 모든 과정을 로봇이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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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종합열처리가 생산라인에 구축한 로봇 기반 볼스터드 고주파 열처리시스템

볼스터드는 자동차 축과 바퀴를 잇는 조향장치에 들어가 차량의 회전을 원활하게 해주는 부품이다. 고주파 열처리 과정을 거쳐야 표면 경도, 내마모성, 내피로성 등을 높일 수 있는 이 회사 주력제품이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볼스터드를 담은 박스를 운반해 하나씩 열처리 장치에 꽂아 열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열처리 완료 부품도 수작업으로 모으고 운반했다.

대성종합열처리는 이 시스템을 구축한 후 시간 당 열처리할 수 있는 부품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작업으로 할 때는 시간당 최대 140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평균 200개가 넘는다.

작업자 과실이라는 요소를 배제하고 경화층 깊이 조정기술과 조직 제어기술을 추가해 품질 균일성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부품 불량률이 0.1%에서 0.01%대로 대폭 낮아졌다.

대성종합열처리는 이 같은 생산성 제고 효과를 활용해 지난해 60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1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종규 대표는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계해 부품 재고관리나 신속한 고객 대응에도 나서는 등 경영 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최고급 고주파 열처리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수출 경쟁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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