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정부 관심 부족으로 국산 기술이 사장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기환경 전문기업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기상경영학 박사)는 “기상청 연구개발(R&D) 국책 과제(기상조절용 연소탄 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국내 최초로 기상조절용 연소탄을 국산화 개발에 성공, 양산능력을 갖췄지만 국내 인공강우 사용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한 연소탄과 같은 성능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실시하는 인공강우 실험을 할 때 외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강우 기상조절용 연소탄은 냉구름에서 요오드화은(Agl)을 사용하고 상온 온난구름에서는 염화칼슘(CaCl2)을 연소해 구름응결핵을 생성, 구름입자를 응결시켜 비나 눈이 내리도록 하는 기술이다. 안개 제거·호우 억제도 인공강우 기술로 가능하다. 지비엠아이엔씨는 '클라우드 시딩(Seeding)' 핵심재료인 연소탄 생산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 그 동안 3년간 연구개발비 3억4000여만원이 투입됐다.
방기석 대표는 “중소기업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시대에 대비해 기상 조절 인공강우용 연소탄을 힘들게 개발했지만 정부는 정작 국산 제품 활용 방안을 내놓지 않고 아직도 외국 연소탄을 사용하며 실험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연소탄 개발 지원 단계에만 머물뿐 정작 가장 중요한 인공강우를 실용화하지 않고 또 상용화 단계에선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 15년 이상 실험에만 매달린채 기업 지원이 필요한 실용화는 손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또 ”지상에서 연소탄을 안개에 연소시켜 안개가 소산되는지를 실험했지만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는 탓에 공중에서 연소탄 성능을 입증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조절용 연소탄 성능 입증 기회를 해외 기업에만 제공, 국내 기업은 공정한 시장 경쟁을 벌일수 조차 없다”면서 “국내 기업을 지원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인공강우 기상조절 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수자원 개발 인공강우, 자연재해 방재 기상조절, 산불방지, 농작물 생산량 증산 등에 활용될 인공강우 활용 연구를 진행, 유수한 한국의 기상조절 민간 연구소로 국가의 재난을 방지하는 실용화기술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일명 GBM-WMI(Weather Modification Inc)이란 글로벌 인공강우 전문기업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