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국내외 고등교육기관 학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학위정보센터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센터에 접속하면 학위가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의 학위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국내 교육체계와 고등교육기관 학위 체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외국 국가학위정보센터와 연계해 해외에서 취득한 학위 인정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센터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 고등교육의 대외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학생들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외국에서 취득한 학위를 인정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가학위정보센터를 지정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유네스코 주도로 고등교육 자격의 인정에 관한 아·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학생들의 국가 간 이동성 확대에 따른 국제 학위 인정 수요 증가에 대응을 위한 것이다. 이 협약은 고등교육 학위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의 설립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교육부는 학위정보센터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학위정보센터가 해당 대학이 국가가 인정하는 학위 발급이 가능한 기관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2년부터 국제기구 등과 함께 고등교육 학위인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내외에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한 점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3년 간 우리나라의 국가학위정보센터로서 활동하게 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국 국가학위정보센터 공식 출범을 계기로, 국제적 이슈인 국가간 학위인정체계 구축을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