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52)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효준 회장(62)은 지난 20여년간 맡았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계속 유지한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부터 신임 사장을 맡았던 한 사장은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로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 사장은 1년간 대표이사직 승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한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25년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1991년 시드니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지엠 등을 거쳐 2003년 BMW그룹코리아에 입사, 세일즈와 마케팅, MINI 총괄 등을 거쳤다.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BMW그룹 해외법인 BMW 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 사장은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one voice, one team)을 목표로 BMW그룹코리아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그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1995년 BMW그룹코리아 설립 당시 재무담당(CFO)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2000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재직 기간 1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국내 500여개 업체 협력을 끌어내는 등 한국 사회에 공헌했다.
피터 노타 BMW그룹 세일즈 총괄은 “BMW그룹 이사회를 대표해 그동안 한국 시장을 이끈 김 회장 비전과 리더십,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김 회장 노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신임 대표가 BMW그룹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