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3월 29일(금)부터 5월 19일(일)까지 51일간 한강공원 전역의 봄꽃 명소를 소개하고 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가득한 '한강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개나리→벚꽃→유채꽃→찔레꽃→장미 5개 테마로 이어지는 '한강 봄꽃 릴레이'가 시작된다.
먼저, 개나리로 물든 한강공원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뚝섬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개나리 꽃길이 이어진다. 용비교에서는 노랗게 물든 응봉산을 발견할 수 있다. 한강 전망으로 유명한 응봉산에서 매년 봄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오는 3월 29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개최된다.
봄꽃 하면 누구나 ‘벚꽃’을 떠올리고 벚꽃하면 벚꽃축제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벚꽃축제의 명소인 여의도에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 열린다.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월 6일에는 한강에서 유일한 수상무대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가 열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소풍을 주제로 한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4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유채꽃은 한강공원의 숨겨진 봄꽃 명소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만날 수 있다. 매년 5월이면 노란 ‘유채꽃’과 푸른 한강이 어우러지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강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세빛섬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고 밤도깨비야시장까지 즐기면 완벽한 봄나들이가 완성된다.
수수해서 더 아름다운 ‘찔레꽃’은 풍부한 생태환경을 품고 있는 강서와 광나루한강공원에서 5월 중순에 만날 수 있다. 찔레꽃이 만개할 즈음 열리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는 고즈넉한 한강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장 화려한 꽃 ‘장미’가 5월 중순부터 만개하여 한강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뚝섬, 양화한강공원에서 즐길 수 있다. 장미원에서 연인·친구·가족과 함께 인생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고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기며 봄을 만끽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 외에도 뚝섬 ‘꽃 포토존’, 양화 염창교의 ‘무지개 꽃길’도 함께 즐기기 좋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다.
5개의 테마꽃 이외에도 한강공원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 총 42㎞규모로 팬지, 비올라, 꽃양귀비, 튤립 등 약 22종의 올망졸망한 봄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한강공원 가득 향기를 채워줄 예정이다.
이번 한강봄꽃축제에서는 향기 나는 꽃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라워 트럭’을 처음 선보인다. 플라워 트럭은 오는 4월 4일까지 잠실, 반포, 망원한강공원 3개 장소에서 운영된다.
아이들과 함께 생동하는 봄의 식물과 생물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한강 생태 프로그램’도 빼 놓을 수 없다. 한강의 생태․역사․문화를 테마로 한강의 생태공원 등 10개소에서 열린다.
망원한강공원의 서울함공원에서는 ‘해군음악회’와 어린이 날 기념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 등 봄맞이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잠실한강공원의 사각사각플레이스에서도 봄맞이 ‘봄 축제’가 열린다. 5월 4일과 5일 양일간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예술가들의 전시, 공연, 체험이 펼쳐진다.
그 외에도 한강에 전해오는 이야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고무줄 축제’ 와 한강의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반포한강공원 일대로 진행되는 ‘한강 야경투어’도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잠원한강공원에서는 이색체험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4월 21일 개최되고 난지한강공원에서는 '해브어나이스데이 페스티벌', '힙합플레이야 2019', '청춘페스티벌 2019',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 등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4~5월 중 열린다.
소규모 공연도 열린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여의도 물빛무대와 광진교 8번가에서는 정기 공연이 펼쳐지며, 한강공원 곳곳에서 새로 선발된 한강거리예술가 107팀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봄꽃 향기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한강공원이지만, 봄철에 유독 심한 미세먼지는 걸림돌이다. 한강공원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환경을 위해 그간 ‘한강숲’ 조성에 노력해왔다.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강숲 조성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 ‘탄소상쇄숲 조성 식수행사’는 이브자리 등의 주최로 포플러류 나무 1,300주가 식재될 예정이다. 이번 봄꽃 축제 기간 전후로도 꾸준히 식수 행사가 진행된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가까운 한강으로 산책 나오면 곳곳마다 봄꽃들이 반겨줄 것이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언제든 찾고싶은 한강공원을 만들겠다"며 지속적인 한강공원 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