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PAC, 'KSTAR 성과 높이려면, 업그레이드 필요'

'한국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더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려면 장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제9차 KSTAR 국제자문위원회의(KSTAR PAC)'에 참석한 국내외 핵융합 석학이 자문위 결과보고서를 통해 향후 KSTAR 발전을 위한 권고사항을 내놨다고 26일 밝혔다.

Photo Image
제9회 KSTAR 국제자문위원회의에 참석한 해외 석학과 KSTAR 연구진

자문위원들은 KSTAR로 최종 운전목표인 300초 이상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H-모드)을 수행하려면 2~3년 내 가열, 전류구동, 디버터 업그레이드를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디버터를 텅스텐 소재로 바꾸면 플라즈마 실험 안정화가 가능하고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융합실증로' 구현이나 고효율 플라즈마 운전 연구 분야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버터는 핵융합 플라즈마가 내는 고온 열에너지가 진공 용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진공 용기 내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자문위원들은 보고서에 최근 2년 동안 KSTAR 운영 성과에 대한 호평도 담았다. KSTAR가 거둔 H-모드 90초 달성, 플라즈마 유지 장애물인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성(ELM)' 현상 30초 억제, 이론모델 기반 ELM 억제 운전 범위 예측 성공 등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들이 핵융합 상용화 핵심 난제 해결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KSTAR PAC 위원은 스티븐 코울리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물리연구소(PPPL) 소장, 토니 도네 유럽연합 핵융합컨소시움 프로그램 책임자, 바오니안 완 중국 플라즈마연구소 소장 등 핵융합 석학 10명이다. 이들은 격년마다 KSTAR 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자문한다. 지난 회의 일자는 2월 18~19일이었다.

유석재 소장은 “이번 결과보고서를 통해 KSTAR가 세계 핵융합연구를 선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권고 사항을 적극 반영해 가장 앞선 핵융합 연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