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K 초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온다. 8K TV 출시에 이어 콘텐츠 서비스까지 등장하면 8K 생태계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 TV가 올해 세계 최초로 8K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신토 로카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8K 영화를 제작 중이며,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쿠텐 TV는 유럽에서 30개국 이상에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 선보일 8K 콘텐츠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유튜브가 올해 일부 콘텐츠를 8K로 서비스한다.
TV 시장에서는 샤프가 2017년 말 처음으로 8K TV를 내놨고, 지난해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8K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세대 8K TV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조만간 소니도 8K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도 하반기에 8K TV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8K TV 출시가 늘어나도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 확대에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8K TV가 자체 화질 업그레이드 칩을 내장해 풀HD나 4K 콘텐츠를 8K로 업그레이드해주면서 콘텐츠 부족의 대안이 됐다. 여기에 8K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가세하면 콘텐츠 문제 해소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라쿠텐이 8K를 시작하면 다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도 8K 서비스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TV 업계 관계자는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8K 초고화질과 초대형 제품 성장성이 크다”면서 “TV 제조사와 콘텐츠 업계가 8K에 잇달아 가세하는 것은 생태계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