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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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도 4.9%로 최소치에 접근했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를 받아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2.5%p)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3%p 내린 45.0%로 집계됐다. 3주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p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5.1%p)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처음이다.

기존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지난해 12월 넷째주에 기록한 45.9%와 49.7%였다.

계층별로 충청과 호남, 학생,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서울, 30대, 50대, 가정주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 비핵화 의지와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p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4.9%p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좁혀졌다. 집권 초반 40%p대에 달했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p대로 축소됐다. 올해 1월 말 한 자릿수로 줄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한 달 만에 7.1%p 상승했다. 황교안 대표 등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상승,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정의당은 0.3%p 내린 6.7%,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5.7%, 민주평화당은 0.2%p 하락한 1.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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