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일본에 신용카드 IT시스템을 수출한다.
14일 현대카드는 자사 신용카드 정보기술(IT) 시스템인 'H-ALIS'가 일본 엑사 시스템즈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엑사 시스템즈는 IBM 재팬 자회사다.
엑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H-ALIS를 신용카드 선진국인 한국에서 검증된 첨단 퍼블릭 클라우드형 신용카드 IT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그 특장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현대카드는 전했다.
현대카드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오사카엑스포를 앞두고 '캐시리스(Cashless)' 사회를 추진하는 것을 보고 일본시장 특성에 최적화한 H-ALIS를 개발했다.
H-ALIS는 매월 1억5000만건 이상의 카드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고객이나 상품 특성에 따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재구성해 활용 가능한 시스템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일본 IT시장 진출로 패키지·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판매와 컨설팅 수익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각종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은 해당 지역 사람들의 금융 특성뿐만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며 “현대카드는 이 같은 난제를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축적한 디지털 역량과 일본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