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블록체인 기업,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등과 함께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으로 새로운 보험 영역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서비스하는 리치앤코가 독립판매법인(GA)으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남상우 리치앤코 전무는 “보험 영역에서 고객과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보험은 개인건강이나 생애주기와 밀접하게 관계된 만큼 첫 시작부터 노후 안전망까지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 각 기업과 기관에 분산된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자산, 건강, 보험, 멤버십 등 사실상 모든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취합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재무상황과 소비패턴에 맞는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남상우 전무는 국내 인터넷 시장 초기에 LG인터넷에서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네이트, 싸이월드 등을 서비스하던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브랜드전략팀장으로 근무했고 스마트러닝, 스마트헬스케어 분야를 거쳐 2015년 리치앤코에 합류했다. 그리고 작년 10월 리치플래닛 대표도 맡게 됐다.
굿리치는 현재 제공하는 통합보험관리 서비스를 벗어나 고객 생애 전반을 분석·서비스하는 헬스케어전문 보험관리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최근 NH투자증권, 헬스케어 O2O플랫폼 기업 케어랩스, 인슈어테크기업 직토, 헬스케어 데이터분석 전문회사 메디에이지 등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또 보험사들과도 추가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치앤코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 금융사와 인슈어테크, 헬스케어 업체들이 가진 솔루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리치앤코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며 새로운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AI 솔루션 기업, 블록체인 기업,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등과 협업해 새로운 보험의 영역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굿리치를 통해 보험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보험산업이 판매자 중심 산업에서 사용자 중심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마일스톤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굿리치는 본인인증만으로 가입한 모든 보험증권 조회, 보험금 청구, 보험분석 신청 등을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작년 2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쳐 선보인 굿리치2.0버전은 출시 1년 만에 22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국내 대표 보험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