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향후 10년간 전기차 2200만대 생산...38조원 투입

폭스바겐그룹이 앞으로 10년 간 총 70여종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기존 목표치였던 50여대에서 20대가 더 늘었다.

Photo Image
폭스바겐 전기차 모델.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 출고할 전기차도 1500만대에서 2200만대로 46.7% 더 많아진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전기차의 확대는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한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50년까지 전 차종의 생산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탈탄소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폭스바겐그룹은 기후 보호와 연계해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그 기준”이라면서 “향후 자동차 생산 단계에서 탄소중립화를 이뤄갈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구온난화 억제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Photo Image
폭스바겐그룹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은 2050년까지 완전한 탈탄소화를 완료하기 위한 전략으로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탄소저감조치 △전력 공급을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불가피한 잔여 탄소배출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웠다.

탄소배출량 저감 목표는 2015년 배출량에서 30%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동화하는 데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그룹 내 전기차 점유율은 2030년까지 최소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 신호탄으로 첫 번째 차세대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e-Tron)'과 포르쉐 '타이칸(Taycan)'을 올해부터 생산한다. 사전계약 대수는 이미 2만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ID 시리즈 생산이 더해진다. 해당 모델은 'ID크로즈(CROZZ)', '세아트 엘본2(el-born2)', '스코다 비전E2(Vision E2)', 'ID 버즈2(BUZZ2)', 'ID비지온(VIZZION)' 등이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고려해 유럽의 배터리 셀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파트너인 '퀀텀 스케이프'와 함께 충분한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차세대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퀀텀 스케이프'의 지분 5%를 인수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또 전기차를 유럽에 확산시키기 위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인 '아이오니티'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에 400개의 급속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00개는 독일에 설치된다. 계획대로면 독일에는 120㎞마다 충전소가 들어서는 셈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