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차광필름' 상용화...코원티엔에스, 첫 공급 성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돼 빛의 난반사를 막는 차광필름이 국산화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상용화 문턱을 넘어 실제 제품에 적용된다. <본지 2018년 6월 5일자 2면 참조>

코원티엔에스는 차광필름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스마트폰 탑재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렌즈 및 카메라 모듈 업체를 통해 최종 완제품인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내용으로, 국산 차광필름의 첫 상용 사례다.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4~5개 렌즈가 들어간다. 차광필름은 가운데 작은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으로, 각각의 렌즈 위에 배치된다.

필름의 역할은 빛의 난반사 방지다. 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돼 흩어지면 사진이 뿌옇게 보이거나 잔상으로 얼룩지는 현상이 생겨 양질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빠질 수 없는 중요 소재지만 이 차광필름은 일본 기모토가 대부분 공급해왔다. 기모토는 1949년에 설립된 광학필름 전문 업체로, 스마트폰이 등장한 시점인 10여년 전부터 스마트폰용 차광필름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광 성능과 품질이 가장 앞서 있고, 특허가 견고하다는 평가다.

코원티엔에스는 기모토 특허망을 뚫고 자체 기술로 차광필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폴리에스터(PET) 필름 양면에 초저반사 첨가제를 코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코원티엔에스 관계자는 “2년 동안 연구개발을 지속한 끝에 기술을 개발했고, 특허도 받았다”며 “이제 공급까지 이어져 차광필름 국산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연간 4억대 정도다. 국내에 소비되는 차광필름을 추산하면 최소 40억장(전·후면 각 5장 필름 기준)에 이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듀얼이나 트리플로 발전하는 추세여서 차광필름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 국산 필름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면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원티엔에스는 2006년 3월 설립된 이형필름 전문 제조사다. 투명, 대전방지, 색상 이형필름 등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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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티엔에스 직원들이 차광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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