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대표 정몽원)는 중국 흑하 윈터테스트장에서 SGM(상하이GM), 지리, NIO, 포드, 장안기차, 장성기차, BYD 등 총 18개의 글로벌 고객사가 참석한 가운데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 '윈터 테스트(Winter Test)'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테스트는 혹한지의 눈길, 빙판길 등 가혹한 환경조건에서 자동차부품이 제 역할을 다 하는지 성능을 시험하고 고객의 승인(Sign off)을 받는 것을 말한다.
북위 47도에서 51도에 걸쳐 있는 흑하 시험장은 한겨울 영하 40도 아래로까지 떨어져 동계 테스트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 받는다. 만도는 2004년부터 16년째 흑하 동계 시험장을 운영 중이다. 만도는 중국 흑하에서 총 116대의 시험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포함 총 106명이 동계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연구소의 기술 자립도 향상을 위한 중국 현지 연구원들의 대규모 합류가 두드러졌다.
만도는 이번 흑하 동계 테스트에서 통합전자제동장치(IDB), 만도의 ABS/ESC시스템(MGH-100), 잠김방지제동시스템/전자식주행안정화장치(Anti-Lock Brake System/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전자식 조향장치(SBW),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비롯한 만도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신 제품 11개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시험차량을 빙판 위에서 직접 운전하며 만도의 기술을 평가했다. 이번 연도에도 고객들은 만도의 기술력에 만족하며 단 한 건의 컴플레인이 없이 테스트 트랙을 누비고 있다. 특히 ESC 회생제동 System과 IDB의 경우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시스템 컨셉과 타 회사 대비 장착성을 대폭 개선한 모듈라 아이디어가 호평을 받았으며, MGH-100은 각 개별 고객사의 Needs에 맞춘 완벽한 튜닝이 가능하고 NVH(소음·진동)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몽원 회장은 “극한 환경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윈터테스트 현장에서 고객들을 직접 만나보니 전기차 부품에 대한 니즈가 상당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만도 역시 고객의 변화에 맞춰 기존 전기차 제품을 확대하여 다양한 Line〃up을 구성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도는 중국 흑하 이외에도 스웨덴, 미국, 뉴질랜드에서도 동계 시험장을 운영하며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1월 레벨4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성공하는 등 미래 첨단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