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텐서플로 프라이버시(TensorFlow Privacy)를 공개했다. AI 모델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구글이 '텐서플로 프라이버시' 모듈을 발표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몇 줄의 추가 코드만으로 AI 모델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텐서플로는 머신러닝 모델을 훈련하고 개발하는 도구다.
개발자는 '차등 개인정보(Differential privacy)'라는 통계 기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게 된다.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하는 AI 모델이 개인 식별 정보를 암호화할 수 없도록 한다. AI는 집단으로 나타나는 사용자 패턴으로만 학습한다.
구글 지메일 스마트 답장(Smart Reply)을 예로 들 수 있다.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답장 문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이 경우 사용자가 쓴 메일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 문제가 발생한다.
구글은 차등 개인정보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웁팔 얼링슨 구글 연구원은 “데이터의 총체적인 의미 변경 없이 신원을 식별 가능한 요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끔 관련성이 높거나 흥미로운 데이터가 삭제되는 단점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많은 AI 개발자들이 차등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문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