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도시는 미세먼지, 황사,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이들이 맘놓고 놀 수 있는 외부공간은 아예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이 안전하게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최근 키즈카페가 뜨고 있다.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키즈산업은 2007년 19조원 규모에서 2017년 40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골드키즈, 에잇포켓, VIB, 엔젤산업, 키드플루언스라는 신조어와 함께 키즈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호화로운 프리미엄급 키즈카페부터 전국에 100곳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키즈카페까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2011년 전국 1100여 개였던 키즈카페는 지난 2018년 현재 2300여 개로 급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4월 인천 부평에 문을 연 ‘노리파크’는 110여평 규모에 블록 존, 피싱 존, 볼풀 및 슬라이딩 존, 트램폴린 존, 레이싱 존, 마켓존 & 키친 존, 뷰티 샵 등 7개 존과 파티룸, 맘스카페 등으로 구성해 아이와 부모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에 인천시 부평구 미라쥬타워 9층 트램폴린 놀이방 ‘노리파크’를 운영하는 김재호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김재호 사장은 “아이들을 상대하는 업종이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들이 위험한 상태는 아닌지 서로 다투지 않는지 늘 주의깊게 살펴야 하고 시설이나 장난감, 아이들의 동선도 수시로 챙겨야 한다. 조그만 먹거리 하나도 위생적으로 관리해서 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니 온종일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루가 다르게 키즈카페들이 등장하다보니 차별화를 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이 트램폴린인데 시설비도 많이 들지만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사고로 이어지기에 아예 처음부터 시설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하지만 저는 트램폴린을 3개로 만들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게 하되, 안전요원과 모니터로 계속 관찰하면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리파크’도 프랜차이즈 키즈카페라 시설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만 김 사장은 표준화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차별화를 통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0명 남짓 원아를 상대로 자그마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아내와의 사이에 7살 아들을 둔 김재호 사장은 아이들이 불편하고 위험할까봐 어린이화장실을 실내로 들이고 발이 시렵지 않도록 바닥난방을 했다. 여기에 냉난방기도 고급형 천정매립형으로 따로 설치하는 등 한눈에 보기에도 시설투자에 꽤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음을 짐작케 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이용금액이나 판매상품들의 가격은 소박했다.
10살까지 이용할 수 있는 노리파크의 주이용객은 4~6세 어린이가 주를 이룬다. 이용요금은 1시간에 5000원(2시간 9000원). 이 5000원으로 아이들은 천국의 시간을 누린다. 보호자는 입장료 3천원에 포함된 음료와 함께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을 수 있으며 평일 시간당 1만원이면 2시간 동안 파티룸을 빌려 아이들의 생일이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그것도 외부음식을 가져와서 할 수도 있다. 이런 연유로 가장 많이 몰리는 토요일엔 70~80팀(한 팀은 보호자와 아이 1.5명꼴)이, 일요일엔 토요일의 절반 정도의 어린이들로 붐빈다.
이용객이 늘면서 간식을 주문하는 양도 덩달아 늘어 김재호 사장은 먹거리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처음엔 바쁜 시간을 쪼개 식자재를 사러 다니곤 했지만 이제 간편하게 조리해서 내놓을 수 있는 ‘푸딩팩토리’ 식자재를 쓰고나서 부터는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이에 대해 노리파크 부평점 김재호 사장은 “처음엔 여기저기 식자재를 사러 다니며 시간도 많이 할애하고 보관이나 재고 관리 등이 안돼 간식거리 준비에 애를 많이 먹었다. 그러다 본사인 다담F&S에서 푸딩팩토리 식자재가 다양하고 좋다고 하길래 써봤는데, 쓰고나서 부터는 노리파크에 오는 어머니들과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됐다”고 전했다.
김재호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하는 대로 수량을 조절해 받을 수 있고 관리, 조리도 편해서 그야말로 푸딩팩토리 식자재 이용이 1석3조가 됐다고 한다. 쌀과 참기름, 김치, 김가루와 같은 식자재 조달 문제로 고민을 토로하는 김 사장에게 푸딩팩토리에서도 별도 쇼핑몰을 통해 육류와 상온제품, 공산품 같은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하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호 사장은 “돈가스 두께도 적당하고 튀김기 규격에도 딱 들어맞아 개인적으로 푸딩팩토리 식자재가 아주 맘에 든다. ‘푸딩팩토리 옛날국물떡볶이’는 곁들여 나오는 김말이튀김과 함께 많게는 하루 30인분이 팔릴 정도로 노리파크의 효자 상품이 되었고 돈가스, 순살치킨 등은 아이들의 꾸준한 인기메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푸딩인터뷰 당첨으로 지급된 20만원 적립금과 무료포스터 5매, 메뉴판 디자인 무료지원 등에 김 사장은 “그간 푸딩팩토리를 애용한 보람이 있다. 당장 근사한 포스터와 메뉴판부터 좀 만들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