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공강우 실시 '미세먼지 해소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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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긴급 대책을 지시했다.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한국과 중국이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비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를 했고,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선 만큼 서해 상공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쪽에서는 우리 먼지가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는데 서해 상공에서 인공비를 내리면 중국 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비가 미세먼지를 가라앉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첫째, 고농도로 나타나는 경우는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있을 때인데, 이런 조건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는 비로도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인공비 구름의 수분을 인위적으로 다 써버리면 다른 지역에는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요오드화은이 섞인 비가 토양을 오염시키거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