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을 임명했다. 평화기획비서관에는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노규덕 비서관은 서울 출신이다.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최종건 비서관도 서울 출신이다. 미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북한대학원대 조교수,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안보실 2차장 산하에 비핵화 관련 대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건 비서관은 남북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비롯해 제재완화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관이 지낸 1차장 산하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폐지된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국방개혁비서관·사이버정보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비서관·통일정책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이 자리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에 비서관실 네 곳, 2차장 산하에 비서관실 두 곳이 있었는데 3대3으로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