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설 배터리를 장착한 아이폰도 공인 수리 서비스를 허용한다.
사설 수리점을 이용했던 아이폰 이용자도 지니어스바와 애플공인서비스제공업체(AASP)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맥루머스는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애플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지침은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사설 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했거나 비정품 배터리를 장착된 아이폰에 대해서는 서비스 접수를 거부했다.
애플 스토어 내 지니어스바는 하드웨어 수리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AASP는 애플 애프터서비스(AS)를 대행하는 공인 제휴사다.
맥루머스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앞으로 수리 내용이 배터리 부분과 무관하다면 사설 배터리 장착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로직보드(메인보드), 마이크 등을 포함해 일반 비용으로 AS를 접수할 수 있다. 배터리 자체와 관련된 수리라면 표준 산정된 비용을 지불하고 사설 배터리를 정품 애플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아이폰 배터리 탭 파손·분실됐거나 접착제가 과다한 경우에는 지니어스바 혹은 AASP 재량에 따라 배텨리 교체 비용으로 아이폰 전체 교체도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해 2월 하드웨어 지원정책을 변경, 디스플레이를 타사 부품으로 교체한 아이폰도 수리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로직보드나 인클로저(하단 스피커부), 라이트닝 단자, 볼륨 버튼, 트루뎁스 센서 어레이 등 기타 특정 구성요소를 사설 수리 받은 아이폰은 여전히 서비스 접수가 거부된다.
애플은 배터리 방전에 따른 고의적인 성능 저하가 이슈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4000원으로 인하했다. 올해부터는 모델에 따라 다시 5만9000원~10만원까지 다시 인상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