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튼플래닛(대표 최종호)이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키튼플래닛은 아랍에미리트(UAE) 유통 체인 '샤라프DG'를 통해 현지 시장에 '브러쉬몬스터'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브러쉬몬스터는 증강현실(AR) 기술과 헬스케어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스마트 음파전동칫솔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AR 가이드를 제공하고, 아이에게 올바른 양치 습관을 심어 준다. 양치질로 '세균 악당'을 물리치고 친구를 구하는 방식이다. 전동칫솔 내 모션 센서가 양치 동작을 인식하고, 리포트로 아이가 양치질을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한다.
샤라프DG는 UAE 현지 최대 전자소매 유통점이다. 샤라프DG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몰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키튼플래닛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거쳐 2017년 4월 스핀오프했다. 삼성전자 헬스케어 개발자 세 명이 마음을 함께했다.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는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에서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최 대표는 자녀를 기르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모가 겪는 양치 교육의 고충을 몸소 겪으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 브러쉬몬스터다.
키튼플래닛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했다. 일본·싱가포르·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에 브러쉬몬스터 제품을 출시했고, 137개국에 앱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매출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번 중동 진출로 해외 시장 저변을 한층 넓혔다.
최 대표는 “중동에서는 사탕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있어 당뇨와 비만 비율이 높은 편이다”면서 “이에 비해 유아 양치 교육은 부족한 편”이라며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스타트업임에도 국내 대기업과 협업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라이프플러스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은 키튼플래닛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최 대표는 “덴털케어 서비스를 적용한 다양한 구강관리 용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기존 전동칫솔 분야 기업은 디바이스 중심이지만 키튼플래닛은 디바이스와 솔루션 간 융합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키튼플래닛 개요】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