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는 30여년간 ICT 산업 발전 첨병 역할을 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새로운 시점에서 KAIT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5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제9대 상근부회장에 취임한 양환정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공공복리라는 KAIT 설립 목적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어지기까지 KAIT 역할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KAIT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15조에 의거해 1987년 설립된 법정협회다. ICT정책지원, ICT진흥 및 회원협력, 이용자보호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양 부회장은 “KAIT 수행 사업을 융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ICT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업무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생각하고 많이 대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보통신은 어떤 분야보다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콘퍼런스, 세미나 등을 통해 지식을 익히고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과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행동하는 조직 문화 중요성도 당부했다.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직에 문제가 있다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이루어야 할 비전을 발견한다면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부회장은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결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 남원 출신인 양 부회장은 경신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 학사, 미국 콜로라도대 전기통신과 석사를 취득했다. 1990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8년 공직생활 동안 전파정책기획과장, 통신이용제도과장, 통신정책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국제협력관 등 요직을 거치며 ICT 산업 발전과 경쟁 촉진, 시장 활성화에 매진했다.
2016년 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통신정책국장으로 근무하며 문재인정부 통신비 절감 대책 밑그림을 만들었다. 취약계층 감면 확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보편요금제 도입, 공공와이파이 확충 정책 등을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했다.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보통신정책실장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준비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반기술 확보와 정책 지원을 진두지휘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