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태극기란? '일장기 위에 서린 독립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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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식 입장에서 들고 온 진관사 태극기가 화제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의 해체·복원 작업을 할 때 발견된 유물이다. 191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윗부분이 약간 불에 타 사라지긴 했지만 가로 89cm, 세로 70cm로 현재 태극기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에 휘돌아치는 32cm 크기의 태극무늬도 선명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일장기 위에 덧그려졌다는 것. 일장기 위에 덧칠할 정도로 한 맺힌 독립의 염원을 담은 태극기를 사찰 깊숙이 숨겨야 했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서울역사박물관 박상빈 조사연구과장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백초월 선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878년에 태어나 14세 때 출가한 백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국내와 임시정부를 오가던 항일 승려를 만나고 자금을 모아 제2의 3·1운동을 추진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인물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