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북미정상회담]김정은 수행단이 둘러본 하이퐁·하롱베이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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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시민이 2차 북미정상회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간부 일부가 27일 둘러본 하이퐁과 하롱베이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개혁 개방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하노이 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하이퐁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 껀터와 함께 베트남의 5대 직할도시다. 하이퐁항은 수심이 깊어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해상 무역의 거점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 LG전자를 비롯한 80여 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현지기업이 대규모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가 개통돼 차로 1시간반이면 갈 수 있다.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 김정은 수행단이 이날 찾은 곳은 빈패스트.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 계열사로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다. 'LUX A2.0' 세단과 'LUX SA2.0'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올해 9월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어 찾은 곳은 빈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빈스마트'로 지난해 12월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 'V스마트'를 시장에 내놨다.

수행단은 또 빈그룹의 농장인 '빈에코'를 둘러봤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은 이밖에도 부동산개발, 유통, 병원,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어발식 성장을 하고 있다.

수행단이 하이퐁에 앞서 방문한 하롱베이는 하이퐁 동북쪽 꽝닌성에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300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과 섬으로 유명한 이곳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곳을 찾아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64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들러 선상투어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이날 베트남측 인사로부터 김 주석의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